201 - 190
생일 생각 오늘은 나의 생일. 지난 몇 년 생일 즈음 하여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나는 그가 조금 걱정되는 한편, 내가 그에게 부담인 거려니 하고 말았다. 무던해져야지, 그런 생각만 했다. 중간이 어쨌건 간에 시작과 끝은 별 게 아니지. 일일이 슬퍼할 겨를도 필요도 없지. 그냥 좋은 기억으로 남은 거면, 그걸로 됐다. 생일날 으레 그렇듯 작년 생일엔 무얼 했나 궁금해 일기를 뒤져 보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그 무렵 지리멸렬했던 내 감정만 남아있었다. 그래도 춘사월 호텔에서 나와 사람들로 가득한 벚꽃길 걸으면서 조월의 악연 들은 건 아직도 좀 웃긴다, 근데 그게 웃겨서 다행이다, 그런 생각을 했다. 사고 싶다 타령했던 슬릿 들어간 바지, 오늘 새벽에 주문했다. 생일 축하..
Diary/201
2019. 3. 25. 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