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부터 핸드폰 충전이 전혀 되질 않았다.
어쩌다 충전기에 연결이 되면 1퍼센트 겨우 충전되고 도로 꺼졌다.
아 젠장, 어떡해야 돼.
전압 탓인가, 충전기에 문제 생긴 건 아니겠지.
갖가지 시도를 해 보니 아무래도 케이블 고장인 것 같았다.
우선 핸드폰을 켜고 봐야겠다는 생각에, 코벤트 가든 애플 스토어에 갔다.
아이폰6가 진열된 테이블 구석을 차지하고는, 6 자리에 내 걸 꽂고 충전을 했다.
15퍼센트 남짓 충전 중에 직원이 말을 걸었다.
"도와 드릴까요?"
"음, 어, 제 케이블에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지니어스 바 예약을 못했어요.
다음주 화요일 부턴가 가능하더라고요.
혹시 리퍼나 뭐 받을 수 있을까요?"
"리퍼요?"
"네, 리퍼요."
"음, 아, 교환이요."
"네, 맞아요."
"우선 2층에 가서 왼쪽에 있는 직원한테 물어보세요. 그러고 나서 블라블라블라"
"아, 네, 고맙습니다."
뒤쪽을 잘 알아듣지 못했지만 직원은 몹시도 친절했고 잠시 후에 2층으로 올라갔다.
내가 두리번거리니 왼쪽 직원이 말을 걸었다.
"어떻게 오셨어요? 예약 하셨나요?"
"아뇨, 제 케이블에 문제가 생겼어요."
"우선 앞쪽에 줄 서시고 등록을 하세요. 블라블라블라."
"아, 그럼 오늘 교환이나 뭐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상황에 달렸는데 아마 문제 없어요."
"아, 네."
바로 앞쪽으로 가니 서 있던 직원이 물었다.
"무슨 문제인가요?"
"케이블이 안 돼요."
"그거 따로 산 건가요? 아님 핸드폰 살 때 같이?"
"네, 같이요."
"핸드폰을 언제 구입했죠? 자, 시리얼 넘버를 확인 해 볼게요. '세팅'에 들어가면 있어요."
"네, 여기요."
"음! 교환 가능하네요. 여기 이름을 입력해 주시고, 메일도요. 그리고 이제 저 쪽 테이블에서 직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세요."
"네, 고마워요"
좀 기다리니 직원이 왔다.
"케이블에 문제 있다고요, 제가 체크 해 볼게요.
음, 안 되네요. 새 케이블을 가져올테니 잠시만 기다리세요."
"네."
"여기 케이블이고, 이 쪽에 손가락으로 서명 해 줄래요? 네! 이제 끝났어요!"
"고마워요!"
새 케이블을 받으니 감격스러웠다.
곧장 근처 스타벅스로 갔다.
핸드폰 충전을 하면서 주문하는 손님들을 노트에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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