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도 늦게 일어났다.
약속 없는 토요일이었다.
'날씨 참 따뜻하네', 하고 걷다 새삼 3월인 걸 알았다.
카드를 네 장 사고 카페에 가서 편지를 썼다.
요즘 '톤 다운 된' 언니가 목동까지 가서 챙겨온 잡지를 건네받았다.
밤 11시에 그릴파이브타코에 가서 부리또 세트를 먹었다.
언니를 배웅하고 산책을 했다.
어느 날 문을 닫은 공공장소가 퍼블릭 어쩌고로 변했다기에 그 광경을 보러 갔다.
조금 울적했다.
무대륙 있는 골목을 지나고 싶어서 걷다가 다른 길로 빠졌다.
어처구니 없게도 헤매다 돌아왔다.
그렇게 토요일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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