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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프루티거, 인간과 기호, 2007

Words

by TokyoShin 2014. 12. 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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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

'글이나 말은, 그것이 적힌 것이든 내뱉어진 것이든,

내 사고의 메커니즘에서는 아무런 역할을 못 하는 듯하다.

내 정신적 사고의 근본요소는 특정한 기호인 동시에

'원하기에 따라' 재생산될 수도 있고 결합(조합)될 수도 있는,

어느 정도 명확한 이미지다.

- 앨버트 아인슈타인


p.16

중심(안심, 안정)의 느낌은 대칭에 근거한다.

모든 대칭배열은 우리의 신체 구조와 유사하기 때문에 이해력을 바탕으로 파악해야 하는 비대칭 배열에 비해서 친근하고 이해하기가 쉽다.


p.18

그리기와 글쓰기의 고유한 과정은 어둠을 첨가하는 것이 아니라 밝음을 제거해 나가는 것이다.


p.22

인간의 눈은 첫 단계에서 두 점 사이의 짧은 거리에 선을 긋고, 잇따르는 사고단계에서야 비로소 무언가를 상상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p.23

수평선은 주어진 것이고 수직선은 만드는 것이다.


p.29

(인간은 근본적으로 찰나의 시간까지도 대칭적으로 느낀다: 뒤=과거, 앞=미래, 현재의 인간, 중심, 현재).


p.41

(사각형은) 상징적인 대상물, 즉 테두리로 경계를 지은 토지, 바닥, 천장, 벽, 지주 등의 느낌에 의거한 주거공간이다.


p.42

관찰자는 먼저 수직과 수평을 찾게 된다.


p.44

어떤 다른 기호보다도 원을 볼 때 정서가 가장 강하게 자극을 받는다.

인간은 개개인의 성격에 따라, 스스로를 원 안이나 원 바깥에 세운다.


p.99

많은 예술가의 창의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물질과 공간, 흰색과 검은 색, 제거되는 것과 유지되는 것 사이의 선택가능성이다.

더불어 충돌하는 양측의 힘을 잘 조절하여 검은 색에 의한 형태적 표현과 흰색(여백)에 의한 정신적인 표현을 함께 작용시켜서 보는 이로 하여금 종이 위에 있는 이야기를 지속적이고 완벽하게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2차원적인 도안의 영역에서는 본질적이며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은, 예전에 원초적으로 자연스럽게 주어진 재료들이 작업자체를 제한하였듯이, 자신이 선택한 재료에 적절한 도구를 사용하여 올바른 구조를 만들기 위해 재료에 합당한 표현방식을 알아야만 한다.


p.164

건축과 문자의 구조적인 비교는 한 시대의 정신구조를 명확하게 해석할 수 있게 하며, 이를 공간적으로 심도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p.165

일상적인 시각수용능력을 반전시키면 물체 사이의 공간과 물체 내부의 공간이 조각품처럼 드러나게 된다.

이러한 특징이 글자에서의 리듬과 양식을 결정한다.


p.167

글자의 아름다움은 우선 낱글자의 모양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자모음 상호간의 조합에 있다.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페이지는 낱자들이 최상의 조화로움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배열될 때이다.


p.169

확연한 대비를 만들기 위한 낱자들의 섬세한 조절, 그러나 동종유사적인 공통성이 좋은 본문용 서체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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