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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들, 우리는

Seeing

by TokyoShin 2016. 3. 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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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난 그저

평범한 거짓말 

끝없는 변명


끝이 없는 길을

난 걸었지

난 또다시 주저앉네


그때 사실 나는

알고 있었지

당신이 그 사람임을


더 이상 무엇도 안믿지만

우린 서로를 보네

밤하늘 박쥐들처럼


나는 박쥐 너는

눈부신 신기루 

한겨울 제비


더 이상 무엇도 못믿지만

우린 두 손을 잡네

그냥 지금을 믿네


잡은 두 손을

그저 서로를

그냥 지금을

믿네


지나가버린

하룻밤 꿈을

지난 날들을

너의 눈물을

너의 살결을

바로 지금을

믿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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