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톤스
어젯밤 카페에서 마주앉은 수정이에게 이런 얘길 꺼냈다. "나 요즘 페퍼톤스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해." 놀랍게도 수정이는 이 얘길 듣자마자 웃음을 터뜨렸고, 나는 이 주제가 탐구해봄직한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아니, 나 얼마 전에 만났다는 사람이 자긴 페퍼톤스 좋아한다더라고. 그거 듣고 흥미가 확 떨어졌는데, 그 순간 한 기억이 스쳐갔거든. 왜, 나 다니는 회사 일로 만난 사람 중에 아모레퍼시픽에서 일하는 디자이너가 있는데, 서른 다섯 쯤 됐나? 그 분이 저번에 민트 페스티벌에 가고싶다면서, 페퍼톤스를 정말 좋아한다는 거야. 나 이제 누가 페퍼톤스 좋아한다고 하면 딱히 대화를 이어가고 싶지 않을 것 같아.""너가 페퍼톤스라고 말하는 순간 뭔지 너무 알 것 같고. 아, 너무 웃겨. 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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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4.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