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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에서 - 20

Diary/다른나라에서

by TokyoShin 2014. 11. 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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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갤러리 가는 길에 사크레 쾰른 대성당을 보았다.

궁금해서 거길 먼저 들렀다.

몽마르뜨 언덕을 걷다가 레몬 슈가 크레페에 쇼콜라쇼를 사먹었다.

우리는 금세 지쳤고 성당 앞에 앉아 한참동안 햇볕을 쬐었다.


마레지구에 왔는데 힘이 없어서 스타벅스다.

지하 자리에 와서 쉰다.


여행에서 깊이 기억될 시간은 런던 어딘가에 앉아 멍하니 있던 날들, 쾰른 대성당 앞에서 그림 그리며 볕을 쬐던 순간일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쉬는데 혜진언니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신해철 죽었는데

인생이 뭘까 우울해진다.'


결국엔 떠나갔구나.

세상을 향한, 그 분의 태도를 참 좋아했는데.

슬프구나. 파리에서.


여기에 와서 자꾸만 생각하게 되는 것은 이 곳의 아름다움보다 나의 삶과 태도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고민한다.

공부해야지, 우선.

아무것도 모르고 살고 싶지는 않다.


아, 어제 엄청난 순간이 있었다.

벼룩시장에 있는 레코드샵 구경 갔을 때.

큰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나는 숨죽이고 레코드판을 뒤적였다.

그 순간이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모른다.


여기서 '오렌지 스카이' 나온다.

갑자기 서글프고 다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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