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Is Here

Image & Reference http://www.creativereview.co.uk 얼마 전 매거진 올리브(Olive)를 보다가 런던 쇼디치에 위치한 레스토랑 버드(Bird)의 짤막한 소개글을 발견했다. "쇼디치 지역의 신생 레스토랑 버드는 패스트푸드의 인기 메뉴를 구어메 스타일로 제공하는 곳이다. 방목해 키운 닭고기만 이용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는 것도 특징." 닭집 이름이 '새'라는 지점에 이상하게 끌려서 이 곳의 메뉴를 구경하다가 조금 당황했다. 세상에나, 하이트 맥주라니. 호기심이 커져서 좀 더 찾아봤더니, 비주얼이 몹시 깜찍한 곳이었다. 눈에 확 들어오는, 햇살같은 오렌지색이 상큼하다. 함께 사용한 빨강과 파랑, 초록색과 반짝거리는 소재는 처음 맞았던 상큼함을 극대화한다. 굵직하고 동그란 ..

Study/Branding 2015. 4. 30. 15:39

Imagehttp://www.reference-shop.com 매거진 의 서른 다섯 번째 이슈 '헬베티카(Helvetica)'를 읽었다. 흔히 '브랜드' 하면 떠오르는 카테고리에서 조금 동떨어진 '서체'를 다룬 점이 반갑고, 그간 읽은 이슈 중에서 손꼽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서체에 관심이 있기도 하고 인터뷰이로 등장한 최성민 디자이너와 모임 별을 좋아한 덕택이기도 하겠지만, 카테고리 특성에 기반한 콘텐츠가 꽤 의미 있었다. 이번 호를 통해 는, 헬베티카를 브랜드로서 뿐만 아니라 여타 브랜드의 도구로서 두루 조망한다. 브랜드로서 헬베티카가 가지는 고유한 상징은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중립과 효율을 위해 도드라짐 없이 디자인 된 서체가 이제는 모더니티의 상징이 되어, 현재의 맥락에서 다른 관점으로 소..

Study/Branding 2015. 4. 29. 22:56

Image https://smuttynose.com Reference https://smuttynose.comhttp://en.wikipedia.org/wiki/Caslon_Antique 스머티노즈(Smuttynose)는 1994년 미국 뉴욕주 햄턴에 설립된 양조장이다. 양조장 이름은 오랜 시간 발견되지 않다가 17세기부터 해도(海圖)에 나타난 '스머티노즈 섬'에서 따 왔다. 섬은 수세기 동안 해적과 시인, 유령과 어부들의 거처였다가 현재는 바다표범과 갈매기의 안식처가 되었다. 북동부의 한 섬을 이름으로 삼은 만큼, 스머티노즈는 뉴잉글랜드 해안가의 문화와 역사에 정체성을 두고 맥주에 지역의 캐릭터와 맛을 담기 위해 노력한다. 디자인 역시 이에 부응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빈티지하게 표현하기 보다는 ..

Study/Branding 2015. 4. 27. 16:42

VIRMALISED (Aurora Borealis) UUS MAAILM (The New World) RUKKIRAAK (Corn Crake) MUST KULD (Black Gold) OO (Night) Image http://pohjalabeer.com https://www.facebook.com/pohjalabeer Reference http://pohjalabeer.comhttp://www.bqlive.co.uk 퓨알라 브루어리(Pohjala Brewery)는 에스토니아 탈린에 있는 양조장이다. 매끈한 로고와 과감한 라벨 디자인이 패션 브랜드를 연상시킨다. '무스트 쿨드(MUST KULD)'를 제외하고는 모두 장엄함을 내뿜는 이미지 위에 로고를 얹어 만들었다. 대문자로 쓴 'POHJALA'를 직사각형..

Study/Branding 2015. 4. 23. 15:05

Image http://33acresbrewing.comhttp://www.adventureseekers.co Reference http://vancouverisawesome.com 33 에이커스 브루잉(33 Acres Brewing)은 숲과 대양을 끼고 있는 밴쿠버에 위치한 양조장으로, 간단한 음식과 커피까지 판매하는 테이스팅룸을 함께 운영한다. 라벨부터 인테리어까지 브랜드 전반을 관통하는 차분한 흰색이 인상적이다. Century와 Fuller sans를 혼합한 로고도 예쁘다. 세리프가 있는 큼직한 숫자 '33'이 확 돋보이면서 그 의미를 궁금하게 한다. '3'이 나란히 있는 덕택에 그 여백이 만드는 모양도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설립자 조쉬 미츠닉(Josh Michnik)은 '33 에이커스'라는 이름..

Study/Branding 2015. 4. 22. 16:14

Image http://www.sheltonbrothers.comhttp://www.wine-searcher.com 여지껏 알게 된 크래프트 양조장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미켈러(Mikkeller)다. 브루독(Brewdog), 도그피쉬 헤드(Dogfish Head)와 함께 3대 '돌아이' 양조장이라는 수식어 덕에 호기심이 생겼고, 디자인을 보고는 한눈에 반했다. 모험심 넘치는 양조가 미켈(Mikkel)은 흥미로운 재료로 레시피를 만들어 타 양조장에 위탁해 맥주를 만든다. 일러스트레이터 키스 쇼어(Keith Shore)는 라벨을 포함한 모든 디자인을 총괄하며 미켈러 스타일을 형성해 왔다. 그동안 둔탁한 일러스트는 점차 화려한 색감의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변했고, '모자맨' 헨리(Henry)와 샐리(Sa..

Study/Branding 2015. 4. 15. 17:12

Image http://trndmonitor.comhttps://www.brewdog.com 스코틀랜드 양조장 브루독(BREWDOG)이 전반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한 이후 반 년 하고도 몇 달이 더 지났다. 그동안 국내에선 기존 수입분 때문에 새로운 패키징을 볼 수 없었는데, 최근 한 보틀샵에서 바뀐 펑크 IPA(Punk IPA)를 발견했다. 당시 과감한 변화로 브루독 팬들 사이에서 메이저에 대항하는 신랄한 '펑크' 정신을 잃었다는 부정적 견해가 속출했다. 나 역시도 그런 면에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이번에 실물로 마주하고 보니 느낌이 꽤 달랐다. 게다가 마침 예전의 보틀과 나란히 놓여있어서 한 눈에 비교가 되기도 했다. 우선, 둘 중 먼저 시선을 잡아 끈 건 새로운 패키징이었다. 늘 보던 것이 아..

Study/Branding 2015. 4. 10. 16:50

Image http://www.brewbynumbers.comhttp://dukeharper.com 런던의 양조장 브루 바이 넘버(BREW BY NUMBERS)의 라벨은 훌륭한 시스템을 갖췄다. 라벨을 보면 두 자리씩 나뉜 큼직한 숫자 네 자리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이는 각각 스타일과 레시피를 뜻한다. 처음 두 자리(스타일)는 01 세종(Saison), 02 골든 에일(Golden Ale), 03 포터(Porter) 등으로 이어진다. 뒷 두 자리(레시피)는 01 클래식을 기본으로 하고, 해당 맥주 스타일에 특별히 첨가한 재료에 따라 순차적으로 번호를 붙인다. 이 방식은 브루 바이 넘버의 설립자 데이브(Dave)와 톰(Tom)이 함께 양조를 연습할 때부터 적용한 것이다. 둘은 '맥주 이름을 짓기 위한 고..

Study/Branding 2015. 4. 3.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