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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지난 일이지만, 정말로 마음에 드는 작업을 발견했다. 그라운드웨이브 김선호 디자이너와, 늘 귀 기울이고 싶은 글을 쓰시는 홍석우 에디터의 협업. ('콜라보레이션'보다 '협업'이라는 단어가 훨씬 제 것 같다.) 홍석우 에디터가 좋아하는 것들을 담았다는 여섯 벌의 옷을 비롯, 사진이나 판매 방식 등 모든 요소가 한 목소리로 다가온다. 가장 흥미롭게 여겨지는 부분은 역시 범우문고의 책이 알맞게 들어가는 포켓.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 포켓 스티치에도 문고판 주황색을 참 예쁘게 담아냈다. 므스크샵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선 범우문고가 선정한 20권의 책과 함께, 쫀드기 같은 불량식품도 함께 놓였다고 한다. 정말이지 '당신의 소년기'라는 이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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