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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드 퓨처 USED FUTURE

Study/Branding

by TokyoShin 2014. 12. 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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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usedfuture.blogspot.kr


이동인 디자이너의 의류 브랜드 유즈드 퓨처(USED FUTURE) 로고. 빨간색은 유즈드 퓨처의 2011년 크리스마스 로고이고, 아래 검은색은 원본을 따라 만든 카피본이다.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서체 Century Gothic을 사용하여 'USED FUTURE'를 쓴다.

2. 자간을 200 정도로 조정한다.

3. 취소선을 만든다.

4. R의 보울(bowl)에 취소선이 약간 걸쳐지므로, E와 F의 바(bar)를 지운다.

5. R의 중심에 맞춰 취소선을 조정한다.


이빨 심볼은 원본에서 아웃라인을 땄다. (원본은 크리스마스 로고라서 뿔이 달려있다.) 심볼 내부 글자 'UF'는 자간을 -50으로 주었고 볼드를 적용했다. 산 세리프 서체 Century Gothic이 깔끔한 인상을 주며, 이빨 심볼의 귀여움을 상쇄한다. 브랜드 네임을 관통하는 수평선은 각각의 낱자가 가진 공간을 반으로 나눈다. 나뉜 'U'의 아랫부분은 'R'의 보울(bowl)과 비슷하기도 하며, 오른쪽으로 90도 회전한 'D'이기도 하다. ('S'역시 가상의 사선을 기준으로 나뉘어 이 형태를 만든다.) 전체적으로 위와 같은 반 타원 형태와 통일감을 이루는 가운데, 'R'의 줄기와 꼬리가 만드는 삼각형이 약간 위태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계속 보니 괜찮은 것 같다.) 'T'의 가로획과 줄기 역시 삼각형을 만들지만 가로획이 상대적으로 많이 짧기 때문에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F'와 'E'의 삼각형의 경우, 동시에 사각형을 가지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다. 이처럼 형태를 흥미롭게 만드는 수평선은 의미를 강조하는 역할도 한다. 'USED'와 'FUTURE'를 관통하면서 상반된 뜻을 지닌 두 단어를 연결 해 주는 것이다. 이는 '미래의 것을 끌어와서도 익숙함을 만들고 싶다'는 브랜드의 의미(퍼스트룩 인터뷰)를 드러낸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빨 심볼은 브랜드의 견고함을 은유적으로 나타낸다. 네임과 심볼을 동시에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 네임 로고는 택으로 쓰며, 심볼은 옷에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부착하거나 액세서리로 제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첨언에 불구하고, 이동인 디자이너는 링크한 위 인터뷰에서 로고와 택을 의미 없이 '그냥'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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