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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바다

Thoughts

by TokyoShin 2014. 8. 1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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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늦은 감이 있지만, 이 곳 바다와 술 얘기를 할까 한다.

올여름 바다를 맞이하는 주류 업체들의 움직임은 어김없이 부지런했다.

내 눈에 가장 자주 들어온 건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였고 흥미로운 건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발렌타인이었다.

하이트진로는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기 전부터 해운대 인근 가게 곳곳에 배너를 세우거나 시트지, 포스터를 붙여 '뉴 하이트'를 알렸다.

전통을 강조하면서 깔끔하게 바뀐 패키지는 굳이 모델 현빈이 아니더라도 눈에 띄었다.

그리고 바닷가 근처를 거닐며 배너나 시트지, 포스터를 참 자주 마주쳤으므로, 그만큼 머릿속에도 짙게 남았다.

이후 하이트는 해운대 백사장 광장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DJ파티를 개최하는 등 갖가지 이벤트를 열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해운대 탭앤타파스에 팝업형태의 '발렌타인 스테이 트루 바'를 열었다.

한 달 간 운영되는 이 바에선 각 주에 버벌진트, 십센치, 델리스파이스의 공연도 펼쳐졌다.

꽤 예쁜 외관을 한 이 바의 마지막 날인 내일은 휘성의 공연이 열린다.

하이트진로의 기린이치방 프로즌나마는 작년 노보텔엠베서더 가든에 이어 퍼지네이블에 팝업스토어를 새로이 열었다.

시끌벅적하고 어떤 허세의 기운이 서린 퍼지네이블과 파릇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프로즌나마라니 썩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허세'라는 표현을 썼다 해서 퍼지네이블을 폄하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에 대항하는 오비맥주의 카스 역시 해운대 주변 가게에 배너를 설치하고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꽤나 적극적인 전술을 펼쳤다.

하이트와 달리 카스는 주로 건물 옥상이나 윗층에 현수막을 설치했는데, 생각보다 시선이 많이 가지는 않았다.

게다가 주로 맥주 브랜드에 대한 특별한 로열티가 없는 20대 초반층을 공략하는 카스의 메시지는 워낙 '거기서 거기' 같아서 인상적이지가 않다.

그 밖에 아사히 수퍼드라이는 엑스트라 콜드바를, 역시 팝업 형태로 오픈했는데, 영 들어가고 싶은 분위기는 아니다.

스탠딩 바인지라 불편해 보이기도 하고 조명도 꽤 밝다.

그래서인지 바가 북적이지 않을 때가 훨씬 많다.

(물론 위치 상의 불리함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외에 궁금한 곳은 해운대 게코스 1층에 오픈한 필스너우르켈 팝업스토어인데, 외관도 브랜드도 맘에 들어서 조만간 방문해보려 한다.

21일까지라니 서둘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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