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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에서 - 15.5

Diary/다른나라에서

by TokyoShin 2014. 11. 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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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이 두려웠는지 중간중간 잠에서 깼다.

그러다 옆 침대 사람 코 고는 소리에 완전히 깼다.

6시 즈음이었나.

타이밍을 노리다 7시 쯤 샤워를 했다.

짐을 맡기고 무작정 나오니 8시 쯤이었다.

날씨는 춥고 갈 곳은 없었다.

어제 종일 카푸치노 3분의 1잔, 빵 오 쇼콜라 하나, 킷캣과 싸구려 애플파이로 연명했던지라 배도 고팠다.

반 고흐 뮤지엄 오픈 시간인 9시를 기다리며 정처없이 배회했다.

'여기 하늘도 참 어메이징 하구나. 잔디는 푸르고.'

그러다 입장 줄을 서러 갔다.

벌써 사람들이 좀 있었다.


드디어 암스테르담에 온 이유, 반 고흐 뮤지엄에 왔구나.

'반 고흐'의 삶과 작품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끔 꾸린 전시였다.

예전 서울에서 반 고흐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 만큼의 충격은 없었지만, 구성이 마음에 드는 전시였다.

다음은 거기서 인상깊었던 고흐의 말이다.


"To Bernard, colour and composition were more important than realism.

It does not matter what the indistinct pink form on the table actually is."


"In doing this, expression was more important than a correct rendering."




이 곳 날씨는 런던보다 더 복잡한 것 같다.

해가 비치는 와중에 굵은 빗방울이 '툭 툭' 떨어지고, 소나기가 내리다 이내 하늘이 파랗게 된다.

그리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정말 실컷 볼 수 있다.

도로 한 켠에 마련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다들 참 자연스레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뮤지엄 관람을 마치고 우선 뭘 좀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주위를 걸었는데 마땅한 곳을 찾기가 힘들었다.

'좀 더 걸으면 나올거야, 나올거야' 하고 걸으니 예쁜 곳이 둘 나왔다.

마주보고 있는 두 가게의 이름은 각각 SLA와 BILDER & DE CLERCQ.

두 번째 이름을 따라 들어오니 굉장히 오가닉한 마켓 한 켠에 카페가 있었다.

초리조와 체다 토스트, 커피를 주문하고 앉아 한참을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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