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후면 암스테르담을 떠난다.
이틀 간 숙소 주변, 같은 길을 두 번 왔다갔다 했다.
마주보고 있는 두 곳에서 각각 점심과 저녁을 먹었다.
안녕, 자전거 도시.
파리 가는 버스를 무사히 탔다.
이제 숙소까지만 무사히 가면 되겠지.
여기는 프랑스인 것 같다.
파리까지 삼사십분이면 도착하려나.
배고프고 좀 춥다.
한국 생각을 좀 했다.
특히 부산에서의 날들을.
참 웃겼다.
그리고는
'무슨 작업을 해야되나, 지원서는 어떻게 할까, 돌아가면 우선 좀 쉬면서 정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
프랑스의 해가 저문다.
여긴 프랑스 어디 쯤일까.
지금 가방에 들어있는 빵 빼고 다 먹고 싶다.
어제 먹었던 토스트 맛있었는데.
파리에도 참 아무런 생각 없이 간다.
소매치기만 안 당했음 좋겠다.
다른나라에서.
엇갈리는 것.
오해하는 것.
주고자 하는 걸 줄 수 없는 것.
받고자 하는 걸 받을 수 없는 것.
포기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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