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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에서 - 16

Diary/다른나라에서

by TokyoShin 2014. 11. 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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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후면 암스테르담을 떠난다.

이틀 간 숙소 주변, 같은 길을 두 번 왔다갔다 했다.

마주보고 있는 두 곳에서 각각 점심과 저녁을 먹었다.

안녕, 자전거 도시.


파리 가는 버스를 무사히 탔다.

이제 숙소까지만 무사히 가면 되겠지.


여기는 프랑스인 것 같다.

파리까지 삼사십분이면 도착하려나.

배고프고 좀 춥다.

한국 생각을 좀 했다.

특히 부산에서의 날들을.

참 웃겼다.

그리고는

'무슨 작업을 해야되나, 지원서는 어떻게 할까, 돌아가면 우선 좀 쉬면서 정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


프랑스의 해가 저문다.

여긴 프랑스 어디 쯤일까.

지금 가방에 들어있는 빵 빼고 다 먹고 싶다.

어제 먹었던 토스트 맛있었는데.


파리에도 참 아무런 생각 없이 간다.

소매치기만 안 당했음 좋겠다.


다른나라에서.

엇갈리는 것.

오해하는 것.

주고자 하는 걸 줄 수 없는 것.

받고자 하는 걸 받을 수 없는 것.

포기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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