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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를 읽었다. <B>의 딱 두 배 판형에 <페이퍼B>처럼 접지만 하고 제본을 생략한, <B> 편집팀의 새로운 브랜드 저널이다. 표지는 온기가 느껴지는 어느 레스토랑 사진으로, 그 위에 각각의 단어 - BRAND/INSPIRATION/AND/INSIGHT - 를 조금씩 엇갈리게 배열해 놓았다. 조금만 유심히보면 중앙 정렬된 'INSPIRATION'을 중심으로 각 단어의 겹치는 부분 - 'AND', 'INS' - 이 수직으로 같은 선상에 놓인 것을 알 수 있다. 덕분에 세심하고 정돈된 느낌이 든다.
콘텐츠는 크게 '1 매거진 <B>에 대한 갈무리, 1.5 스텀프 타운 설립자 듀안 소렌슨(Duane Sorenson), 스노우픽 대표 야마이 토오루(Tohru Yamai) 인터뷰, 2 여지껏 <B>가 소개한 오피니언 리더 9인의 브랜드 인터뷰' 정도로 나뉜다. 1은 독자에게 지난 <B>를 하나씩 떠올려 보게끔 하지만, 아무래도 직접 이 콘텐츠를 만들며 지난 시간들을 갈무리했을 <B> 편집팀에게 의미가 더 크겠다는 생각이다. 1.5는 2보다 주제가 좀 더 다양하고 심도 있는 인터뷰다. 에이스 호텔 이슈에 나왔던 듀안 소렌슨 씨는 운영 중인 네 개의 브랜드에 대한 철학을 논한다. (여기서 표지를 장식한 아늑한 레스토랑이 어디인지 알 수 있다.) 스노우픽 이슈 이후 변화를 설명하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 야마이 토오루 씨 인터뷰는 1과 2를 연결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2는 '지금 당신이 원하고, 필요한 새로운 브랜드는?'이라는 물음에 대한 9인의 답이다. 모두 다르지만 분명한 콘셉트와 의미가 있는 답이 흥미롭다.
저널 전반에 사용된 서체가 참 인상적이다. 영어로 된 <B>를 읽어본 적이 없어서 그 전에도 쓰였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화자의 어감이 느껴지는 부분은 모두 같은 서체였다. 덕분에 마치 직접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좁은 너비, 활짝 열려 있는 'c'와 'e', 'f'와 'i'가 나란히 놓일 때 i의 점이 생략되는 점(이음자), '&'의 형태가 눈에 띄기도 했다. 읽는 내내 궁금증을 자아낸 이 서체는 Rotis Serif로, '최고의 가독성'을 콘셉트로 만들어졌고, '문자 정보 전달의 경제성'을 전제로 했다니 탁월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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