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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강박이 있는 저녁

Thoughts

by TokyoShin 2015. 11. 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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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강박만이 있는 저녁이었다. 밀크티 한 잔을 비우고 나른한 조명 아래 있으니 참 안락하기만 했다. 어둑어둑한 밖을 이따금씩 바라보았다. 사람들 몇몇이 프레임에 들어왔다 사라졌다. 다리가 조금 시려왔지만 따뜻했다.


볼 일을 보러간 애인을 기다렸다. 어제는 너에게 몇번이나 좋아한다고 말했다. 오늘 아침엔 너를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슨 말이든 하고 싶었다. 어떤 문장이든 엮어보고 싶었다. 그것 말고는 특별할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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