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떤 술보다 막걸리'까지는 아니어도, 막걸리를 좋아한다.
누런 양은사발에 뽀오얀 막걸리 '꼴꼴' 따라 '꿀떡꿀떡' 넘기고는 '크으' 하고 소리 내는 그 장면이 좋다.
곧바로 이어지는, 노랫가락에 맞춰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는 장면 까지도.
감히 단언컨대, 막걸리는 가장 완벽하게 리드미컬한 술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막걸리 리듬'을 두고 고심하는 막걸리 집은 여태 본 적이 없다.
막걸리에 갖가지 과일과 세련된 유리병을 갖다 대며 칵테일이네, 변신이네 한다거나,
뻔하디 뻔한 복고풍 컨셉에 막걸리를 밀어 넣는 시도라면 모를까.
만약 내가 막걸리 집 주인이라면, 선곡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그루브한 곡들을 고르고 골라,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막걸리 리듬을 손님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그리고 아마 첫 날의 선곡은 자미로콰이 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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