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혼자 멍하니 걸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누군가 불쑥 들이미는 친절 아닌 친절을 엉겹결에 안게 된다.
대개 "안녕하세요"로 시작하는 상냥한 목소리들은
애써 침착하며 냉정한 "아니요"에 곧바로 잦아들기야 하지만
영 개운하지가 않다.
어제는 "안녕하세요, 걸어가면서 보는데 분위기가 떠 계셔서요"라는 말을 들었다.
"분위기가 뜬다니 그게 무슨 말이죠?"
되묻고 싶었으나,
곧장 이어진 말이 "좋은 말씀 드리고 싶어서요"였다.
역시나 영 개운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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