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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서울라이트 - 10

Diary/시한부 서울라이트

by TokyoShin 2014. 3. 2.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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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늦게 일어났다.

약속 없는 토요일이었다. 

'날씨 참 따뜻하네', 하고 걷다 새삼 3월인 걸 알았다.

카드를 네 장 사고 카페에 가서 편지를 썼다.

요즘 '톤 다운 된' 언니가 목동까지 가서 챙겨온 잡지를 건네받았다.

밤 11시에 그릴파이브타코에 가서 부리또 세트를 먹었다.

언니를 배웅하고 산책을 했다.

어느 날 문을 닫은 공공장소가 퍼블릭 어쩌고로 변했다기에 그 광경을 보러 갔다.

조금 울적했다.

무대륙 있는 골목을 지나고 싶어서 걷다가 다른 길로 빠졌다.

어처구니 없게도 헤매다 돌아왔다. 

그렇게 토요일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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