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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케미스트리 Namsan Chemistry

Study/Branding

by TokyoShin 2015. 8. 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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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 중턱에 위치한 남산 케미스트리는 자체 레시피로 양조하는 7개 펍-밴드 오브 브루어스, 사계, 스킴45, 온탭, 파이루스, 펑키 탭하우스, 퐁당-이 모인 팝업 스토어다. 총 32가지의 맥주가 있는데 탭 수 제한으로 모두를 한 번에 만나볼 수는 없고 보통 23가지 정도를 판매한다. 그래픽부터 공간까지 굉장히 러프한 모양새인데 3개월만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라는 속성, 그리고 맥주라는 범주와 꽤 잘 어울린다. 

 브랜드 네임과 심볼, 공간이 모두 '남산'을 관통한다. 실제 건물의 위치를 반영한 로고에는 7개의 입구를 가진 건물의 직사각형 단면과 그 너머의 남산, 남산 타워를 직설적으로 배치했다. 이름에는 흔히 '케미'라고 불리는 '케미스트리'의 뜻-사람 사이의 화학 반응, 잘 어울리는-을 가져왔다. 해석해보자면 '이 곳 남산에 모인 7개 펍들의 케미'가 되겠다. 폐창고를 연상시키는, 검게 칠한 공간엔 특별한 디테일 없이 필요한 것들만 턱턱 가져다 놓았다. 양쪽으로 늘어진 스테인리스 바와 길고 짧은 스테인리스 테이블과 간의 의자, 요즘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플라스틱 박스를 쌓아 만든 의자가 대부분의 공간을 구성한다. 야외에는 몇 개의 캠핑 의자와 어디서 주워온 것 같은 플라스틱 테이블 몇 개를 마련해 두었다. 조합은 엉성하지만 폐창고 같은 공간에 모여있으니 납득이 간다.

 이 외의 인테리어 요소로는 사진 몇 점과 선인장이 있다. 벽 한 켠에 걸린 이호도 작가의 사진은 검은 벽 덕분에 훨씬 쨍한 색감을 뽐내지만 전시·판매 목적이라기엔 이 공간에서 그리 존재감이 큰 편은 아니다. 사진에 관한 설명 또한 매장 내 비치된 작은 리플릿에 담긴 게 전부라, 눈에 띄지 않는다. 입구와 바 곳곳에 비치된 크고 작은 선인장 역시 공간에 이질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판매 목적이라기엔 역시 큰 임팩트가 있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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