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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and Time

Study/Works

by TokyoShin 2015. 11. 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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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프레젠테이션 실습

Professor : 박현길


지난 시간에 이어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 주제를 '삶과 시간'으로 정했다. 광활하기 짝이 없는 주제지만 그냥 이런 걸 하고 싶어서, 다음과 같이 운을 뗐다.

 

 "근 몇년 간 '시간을 되돌려 네 삶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라는 물음, 그러니까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어?'와 같은 물음을 받고서 '언제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답을 한 적이 없었어요. 저는 늘 '지금의 저'가 가장 좋았거든요. 그런데 최근 '언제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저를 발견했어요. 그래서 이러지 말아야지, 지금의 나를 긍정해야지, 하는 마음에 '삶과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문득 두 대사가 떠올랐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홍상수 감독 영화에서 나온 거요."  

  

 두 편의 영화-북촌방향, 자유의 언덕-에서 가져온 두 대사를 읊었다. 각각 삶과 시간에 대한 것으로, 이 대사를 토대로 삶과 시간을 짧게 정의했다. 


 "삶은 이유없이 중첩된 사건, 우연의 총체고 시간은 우리가 그 총체를 인식하는 틀이에요." 


 대사를 읊을 땐 의자에 앉았고, 뒤편으로 그 대사가 나오는 장면을 띄워두었다. 사실 북촌방향의 대사는 내가 꽤 오랜 시간 많이 좋아해 온 것이라 사람들을 만날 때 가끔 들려주곤 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얘기한 건 처음인지라 감회가 새로웠다다음은 각각의 대사다. 


 "이유가 없죠. 그러니까 이렇게 이유없이 일어난 일들이 모여서 우리 삶을 이루는 건데, 그 중에 우리가 일부러 몇 개만 취사선택해서, 그걸 이유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생각의 라인을 만드는 거잖아요. 예, 그냥 몇 개의 점들로 이렇게 이루어져서, 그걸 그냥 이유라고 하는 건데, 제가 예를 들어볼게요. 만약에 제가 이 컵을 이렇게 밀어서 깨뜨렸다고 해요. 근데 이 순간 이 위치에 하필이면 왜 내 팔이 여기에 있었는지, 그리고 난 그 때 왜 몸을 이렇게 딱 움직였는지, 사실 대강 숫자만 잡아도 수없이 많은 우연들이 뒤에서 막 작용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근데 우리는 이 깨진 컵이 아깝다고, 그 행동의 주체가 나라고, 왜 그리 덤벙대냐고, 욕하고 말아버리잖아요. 내가 이유가 되겠지만, 내가 이유가 아닌 거죠. 예. 그러니깐, 현실 속에서는 대강 접구 반응하구 갈 수 밖에 없지만, 실체에서는 우리가 포착할 수 없이 그 수없이 많은 것들이 막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아마 그래서, 우리가 판단하고 한 행동들이 뭔가, 항상 완전하지 않고, 가끔은 크게 한 번씩 삑사리를 내는 게 그런 이유가 아닌가, 제가 생각을 해 보는데, 말이 너무 많은 거 같네요, 제가 아하하."

 

시간

 "It says, time is not a real thing like your body, my body, or this table. Our brain makes up a mind frame of time continuity, past and present and future. I think we don't have to experience life like that necessarily. But at the end, we cannot escape from this frame of mind because our brain evolved this way. I don't know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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