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 46
어젯밤 꿈에 나온 사람과 했던 대화를 떠올렸다. "너 예전에 막 그랬잖아, 낭만주의? 우주?""아 이타적 낭만주의자? 우주는 사랑?""그래, 너 좀 변한 것 같다?""변했죠, 낭만주의는 무슨, 우주는 돈." 그 날, 농담을 잔뜩 섞어 이 말을 하면서 막 웃었는데.실은 여전히 낭만주의를 좋아하고 우주는 사랑이라 믿는(것 같)다.그나저나 하필 '낭만주의자' 앞에 '이타적'이란 말을 붙였던 이유를 생각했다. '타인의 행복이 없으면 나의 행복도 없으니까'가 답이었다.아니 그럼 결국 '나의 행복'을 얻는 게 목적이라는 건데 이게 이타적인 게 맞나?이타적이란 말이 곧 이기적이란 말이 될 수 있는 건가?이런 고민을 하다 하던 세수나 마저 했다.
Diary/부산에서
2014. 6. 21.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