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김중래, 해변의 여인, 2006

Words

by TokyoShin 2013. 12. 26. 14:10

본문

 

 

 

아, 이거, 이거 옛날에 깨, 깨달은 건데, 내가 지금 다시 싸우게 되니까, 좀 더 자신이 생긴 거 같애.

이거 잠깐 봐봐.

너 이러는 거나, 내 순결의식이나 다 이미지잖아.

봐봐, 이게 실체라고 생각을 하자구.

이게 계속 변하면서 무한대 굴곡이 있잖아.

근데 예를 들어 사람들이, 여기, 여기, 여기.

이 포인트에 계속 시선이 가면은, 환기되는 이미지가 생기게 돼요.

이런 식으로.

너가 외국남자하고 잔 건,

이거는, 그 섹스할 때 여자들이 신음하는 얼굴이라고 하고,

이거는, 그 외국남자의 성기이미지라고 하고,

이거는, 그 비디오에 나오는, 섹스비디오에 나오는 이상한 체위라고 생각을 할 때,

이 세 포인트가 세트가 되는 순간에,

이 기존의 불변하는 이미지에 딱 맞아떨어지는 거거든.

그럼 실체는 없어지고, 이 이미지만 남게 되는 거거든.

근데 예를 들어서,

한 요 포인트 정도에 너가 전날 밤에 떡볶이 먹고 해피해하는 얼굴을 넣구,

그리고 여기에다가는 너 친한 친구가 아픈데 걱정하는 니 이쁜 얼굴을 넣구,

그 뭐 이 정도에 너 똥 누는 얼굴 정도를 넣자구.

그래서 이렇게 연결을 하면, 대강, 뭐 이런 도형이 나오겠지, 그지?

근데 이건, 그 자주 보는 게 아니니까, 쉽게 잡히지가 않을 거라구.

근데 어쨌건, 이 삼각형 보다는 실체하고 더 가깝다는 거지, 이게.

그니까, 계속 노력을 하다 보면은 이 상투적이고 사악한 이미지를 극복할 수 있을 거 같애.

깨뜨릴 수 있을 거 같애.

그니까 우리는, 이 다른 포인트를, 이, 같이 볼 수 있게끔 노력을 해야 될 거 같애.

응, 무슨 말인지 알겠어?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