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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 서울 - 49

Diary/서울 서울 서울

by TokyoShin 2016. 5. 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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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 깔끔한 일이 없다. 다 때려치우고 집에 가서 펑펑 울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왜 나는 유달리 생에서 평안함을 누리지 못하는 걸까. 그간 내가 너무 게을렀나? 아니면 인생을 감당할 수 있는 역치가 너무 낮은가? 어제는 벼랑 끝에서 사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그 순간엔 그래도 그건 아니죠, 곧장 반박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그럴 마음이 도통 들지 않는다. 지금도, 내일도 벼랑 끝 같아서. 아니야, 그냥 내 역치가 너무 낮아. 마음을 다잡을밖에.


 다음주엔 중요한 일이 있다. 하지만 그에 대비할 시간이 이번주 내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초조하다. 다른 일로 오늘 밤을 새야할 지도 모른다. 놓으면 그만일텐데 서 있는 곳이 벼랑 끝인지라 그러기가 힘들다. 에라 모르겠으니 당장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자고 싶다. 지금 있는 곳이 너무 춥다. 짜치는 처지가 싫다. 무엇에 얼마나 더 절박해야 돼. 나는 잘 모르겠어. 털어놓으니 좀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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