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다> 파티가 열리는 우정국에 갔다. 멜트미러의 브이제잉이 좋아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콩부가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에 이어 <러브 식>을 틀었을 때의 비디오에 대해서는 조금도 기억나지 않는다. 여느 때의 나처럼 별 생각 없이, 흥에 겨워 춤을 추고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니 세상 따위가 내 알 바 아니었다.* 민정언니는 그런 나를 보며 "얘 한 서른까지 이러고 놀고 있을 것 같다" 말했고 나는 "무슨 그런 망언을 하세요?" 타박했다.
요샌 그냥 웃긴 게 좋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웃진 않는다. 실없든 치밀하든 불가해하고 또렷한 것에 웃는다. 그러니 가끔 그런 문장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그게 가능한 시점이 지금은 아니라는 것에는 분명하군. 이렇게 대충 얼버무리며 글을 마친다.
*조월의 <어느새>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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