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
by TokyoShin 2018. 2. 12. 22:46
따뜻한 차 생각에 오래전 선물받은 티백을 우려보았다. 소리없는 김이 한참 잔을 타고 오르자 차에서는 담담하고 부드러운 향이 났다. 이제 차를 마시는 일이 좋아질 지도 몰랐다. 가까운 며칠간 밤의 모양이 바뀌었다. 저녁을 만들어 먹고 설거지를 하고 과일을 내오면 고요가 들었다. 음악을 켜고 몇 개의 문장을 쓰고 누구도 모르게 잠에 들면 밤은 밤으로 느슨하게 남았다. 누군가는 상투적이라 여길 밤들이 낯설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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