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Is Here

1. 밤을 믿고 술을 믿고 이상을 믿는다.2. 다음날 해가 떴을 때 참혹한 현실이 펼쳐지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이 따위 생각을 했다.

Thoughts 2014. 6. 27. 15:31

후질 거면 독창적으로 후지지 있는 걸 베껴놓고 후진 건 정말 보고 있기 힘들다.어제 오늘 그런 걸 셋이나 봤다.신세계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 KFC의 의자, 에잇세컨즈의 티셔츠.각각 브랜드 무지(MUJI), 매터앤매터의 레그체어, 키츠네의 '나는 키츠네 학교를 다녔습니다' 스웻셔츠를 베꼈다.'자연주의'에서 출발한 '자주'는 대놓고 무지가 되려고 작정한 것 같았다.덕분에 신세계 백화점 지하에 있는 매장을, 5분도 안 되어 나섰다.아까 내가 생각없이 앉았던 KFC 매장 안 의자는 일어나면서 보니 매터앤매터의 레그체어를 조악하게 닮아 있었다.이런 곳에서까지 억지스런 가구를 봐야하다니 참 울적했다.찜찜한 기분으로 KFC를 나서는데 에잇세컨드 매장 디스플레이가 보였다. 마네킹이 걸친 그 티셔츠를 ..

Thoughts 2014. 6. 20. 23:37

그러니까산다는 건끝없이 어떤 카테고리에 '속해지는' 과정인 거지.국가든 지역이든 성별이든 나이든 소득계층이든 취향이든…우리는 너무 많은 카테고리 속에 있어.그러니까내 말은그 많은 카테고리로부터 탈출할 때, 진짜 우리가 되지 않겠냐는 거야.

Thoughts 2014. 6. 15. 11:20

지난 6일부터 열린 모래 축제 덕인지 바닷가는 아직도 성황이다.북적이는 바다는 걷기에 지치지만 그렇다고 걷지 않을 수 없어서 이 축제를 보게 되었다.큰 모래 조각들은 오래도록 내 시선을 끌 만큼 흥미롭지 않았으나 그 모양이 코끼리나 기린, 표범같은 동물들이라는 점은 좋았다.하필 왜 다 이런 모양인 걸까 궁금했는데, 백사장 위에 '모래 정글 영화관'과 '모래 정글 미로'가 있는 걸 보아 컨셉이 '모래 정글'인 것 같았다.순간 이 재밌는 컨셉을 왜 제대로 못 살렸나 싶어 아쉬운 맘이 막 들었다.전시 리플렛은 못 봤지만, 이 축제와 관련한 모든 배너에는 '세계 모래 조각전'이라는 딱딱한 말 뿐이었다.컨셉을 추측하게끔 하는 건 배너에 그려진 동물 그림이 전부인데, 이건 그냥 보기엔 한낱 데코레이션처럼 느껴진다...

Thoughts 2014. 6. 8. 17:04

오늘의 밤은 어제와 같지 않아서,내일의 밤도 오늘같지 않을 것이다.

Thoughts 2014. 6. 8. 16:06

지난 기록을 읽다 2월 7일에 쓴 글을 옮긴다.1955버거를 먹고싶다. 지금 내가 있는 맥도날드에서는 1955버거의 재출시를 맞이하여 50년대 미국 컨츄리 풍의 곡들을 틀고 있다.이건 지난 번 1955버거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도 인상깊었던 부분인데, 오늘은 그 이상으로 놀랐다.컨츄리풍으로 흐르는 곡들에, 알고보니 07-09년 사이(내가 고등학교 때)에 주구장창 흘러나오던 팝뮤직이 끼어있는 것이다.Alicia Keys의 No One,Rihanna의 Umbrella,Plain White T's의 Hey There Delilah,Katy perry의 Hot N Cold까지 나오는데 어찌나 반갑던지.이 '추억돋음' 속에서, 1955버거와 50년대의 미국, 그리고 내 기억 속의 미국팝이 뒤섞인 요상한 경험을 할 ..

Thoughts 2014. 5. 4. 21:33

이 포스터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다.호아킨 피닉스의 눈빛과 간격 좁힌 her 타이포가 정말로 좋다.5월 22일 국내 개봉 예정인 이 영화의 포스터는 어떨까 궁금했는데, 좀 전에 이런 이미지를 봤다. 국내 제목을 결국 '그녀'로 정했다기에, 아쉽지만 최선이었을 거라 생각했다.'her'와 '그녀' 사이엔 설명하기 힘든 갭이 있는데, 그렇다고 제목을 '허' 혹은 '헐'로 정하는 건 결코 못할 짓이었을 테니까.그리하여 포스터엔 'her'의 자리에 '그녀'가 있을거라 여겼는데, her 옆에 그녀가 있을 줄이야.(심지어 her는 몸집을 잔뜩 키웠다)'서툰 당신을 안아줄 이름'이라는 카피는 이 영화를 그저 감성 터지는 뻔한 영화라 생각하게 만든다.확정 포스터는 아닐거라 믿고 있다.

Thoughts 2014. 4. 28. 01:01

image : blueseagull.fordining.kr 마린시티 쪽 해변로를 따라 걷다보면 마주치는, 한화리조트 해운대 티볼리의 뷔페 로고. 괜시리 자꾸 눈길이 가서, 인터넷에 찾아 보았다.실제로 볼 땐 색이 좀 더 진했던 것 같다.LITHOS 서체랑 바다를 상징하는 물결 무늬가 퍽 어울려서 재밌다.가 보진 못했으나 가격대도 약간 있는 편이고, 프리미엄 뷔페를 표방한다고 한다.뷔페가 좀 유쾌한 느낌이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Thoughts 2014. 4. 26.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