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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독의 제임스 와트와의 인터뷰

Study/Interview

by TokyoShin 2014. 12. 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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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더 풀 파인트에 실린 와트의 인터뷰. 
맥주 전문 매체라 그런지 질문이 확실히 디테일하다.
미국 수출에 관한 이야기가 하이라이트다.
부디 오역이 없길 바란다.
Interview With Jame Watt Of BrewDog




전통 세션 에일의 바다 영국에서, 스코틀랜드의 브루독이 탄생했다. 

지루한 마일드와 비터, 그리고 브라운 에일을 만드는 다른 브루어리와 달리, 브루독은 대담한 페르소나로 대담한 맥주를 만드는 신선한 접근을 취했다.


우리는 브루독의 공동설립자 제임스 와트와 함께, 미국 수출부터 스톤 브루잉(Stone Brewing)과의 협업, 실험적인 베럴(barrel) 숙성 방법까지 갖가지 흥미로운 주제를 논했다. 

즐겁게 보시길!


1. 상업적으로 맥주를 만든 지 이제 2년 반이 지났다. 크래프트 맥주 혁명의 한 부분으로서 어떤 기분인가?

- 정말 좋다. 그 혁명이 미국에 비해 좀 느렸다고 할 지라도 말이다. 우린 아메리칸 크래프트 맥주 혁명에서 영감을 얻었고 그 고조된 분위기와 혁신적인 정신을 영국 맥주 씬에 가져오고 싶었다. 마틴과 나는 우리가 좋아한 어떤 맥주도 영국에서 찾을 수 없었고, 이를 해결할 최고의 방법은 우리가 직접 맥주를 만드는 거라고 다짐했다.


2. 영국 맥주를 생각하면, 대담하거나 풍부하지도 않고 독창성 없는 세션 에일이 떠오른다. 당신의 독특한 맥주에 대한 영국의 반응은 어땠나?

- 영국 맥주 신은 딱딱하고, 생기없이 전통적이며 지루하다. 꽤 많은, 작은 규모의 영국 브루어리에서는 한결같이 지루한 홉으로 한결같이 똑같은 4도 짜리 에일을 만든 다음 포장도 구식으로 한다. 나는 너무도 적은 맥주 스타일만을 강조하는 데 과도하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영국 브루잉에서의 혁신을 독단적으로 저지한 캠라(Camra: Campaign for Real Ale)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 우리는 그걸 바로 잡고, 크래프트 맥주를 영국에서 흥미진진하고 쿨하고, 통렬한 것으로 만들고 싶다. 우리는 젊은 사람들이, 대담하고 풍부한 맛의 크래프트 에일에 우리만큼 열정을 갖게 하자는 사명을 띠고 있다.


3. 협력을 통해 미국의 스톤 브루잉과 멋진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했다. 현재까지, 그리고 앞으로 스톤과 어떤 걸 준비했는지 자세히 말해줄 수 있나?

- 스톤과 우리의 관계는 굉장하고 우리에게 정말 영광스럽다. 스톤은 우리의 영웅이자 우리가 맥주를 시작하게 된 주요한 이유 중 하나다. 그들의 성과와 특히 그걸 이룬 방식은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콜라보레이션 맥주를 만들기 위해 스톤 브루잉에 간 건 마치 가장 좋아하는 밴드와 함께 무대에 서는 것 같았다. 이런 놀라운 일이 실현되기까지 고작 2년 걸렸다는 것도 놀랍다. 스톤 역시 스코틀랜드에 있는 우릴 방문했고 여기서 하드코어 맥주를 만들었다. 다음 단계는 브루어 교환이다. 스튜어트 보우맨(Stewart Bowman)이 오늘 막 캘리포니아로 떠났다.


4. 슬픈 사실이지만, 사람들은 겉만 보고 속까지 판단한다. 브루독의 바틀 라벨과 노골적인 마케팅은 사우던 타이어(Southern Tier)나 스톤(Stone)같은 미국 브루어리의 대담함과 유사해 보인다. 누가 이 부분의 책임자이고, 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 내가 브루독의 모든 마케팅을 한다. 모든 패키징, 디자인, 카피라이팅을 책임진다. 덧붙여 온라인에서 하는 이런저런 것까지 모두 다룬다. 우리의 브랜딩과 마케팅은 타 맥주 브랜드들이 고루하기만 한 영국에 매우 혁명적이다.

우리의 마케팅 전략은 항상, 우리 자신과 우리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가능한 한 좁히는 것에 관여한다. 우리가 가장 최근에 진행한 프로젝트는 에쿼티 포 펑크(Equity for Punks)인데, 이게 바로 우리 철학에서 최상의 정신이다. 에쿼티 포 펑크 닷컴(www.equityforpunks.com)을 통해 우리 회사 지분 10%를, 우리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팔고 있다.


5. 크래프트 맥주의 열렬한 팬 커뮤니티에서는, 다음과 같은 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왔다. 

A) 미국에서 파는 브루독 맥주는 달갑지 않은 가격대다. 

(브루독 하이 그래비티high gravity 맥주는 12온즈에 12달러, 세션 맥주 한 병은 22온즈에 10달러) 

B) 좋지 않은 경제 상황으로 물가가 높아져서 사람들은 최적의 기한이 지난 맥주를 사는데(세일로 가격이 왕창 떨어지면), 브루독은 그럴만 한 게 못 된다.  

가격과 신선도 문제 모두에 관해 이야기 해 줄 수 있나?

-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건 우린 2년 밖에 안 된 회사고, 이 빡빡한 산업을 고작 2년 겪었다. 우리는 잘 다듬어진 완성품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는 좀 서툴고, 부족하고 때로는 나이브하다. 하지만 우리는 진실되고, 정직하며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맥주를 만들기 위해 정말로 열성을 다한다. 우리는 자신이 더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알고 있고, 우리가 그렇다는 걸 확신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일한다. 우리는 미국 수출을 시작할 때 많은 단계에서 엉망이었다는 걸 안다. 우린 그걸 바로잡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 해왔고, 지금도 그렇다.

브루독이 5달 됐을 때 미국 수출을 시작했는데, 그 때 우리 생산량은 정말 적었다. 작은 업체였던 우리는 규모의 경제나 효율이 없었다. 우리는 비용을 커버할 수 있을 만큼의 프리미엄을 붙여야 했다. 이 문제와 함께, 우린 미국 시장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 3단3-tier 유통 시스템(주류 유통과 관련한 미국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고 이것이 최종 가격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몰랐다. 더군다나 초기에 환율은 정말 박했다. 이 모든 건 우리 맥주가 미국 시장에서 터무니없이 비싸지는 일을 초래했고, 난 (미국 시장) 첫 방문에서 펑크 IPA(Punk IPA)가 13.99달러인 걸 보고 기절할 뻔했다. 이는 거칠고 막 나가는 우리 브랜딩이나 제품 포지셔닝과는 아주 대조적인 것이었다. 최근 가격 조정이 이뤄졌고 모든 브루독 맥주는 5.99-6.99달러 선이다.

초반에 우리가 기대했던 것처럼 운송되지 않는 맥주에 약간의 문제도 있었다. 맥주가 운송 중에 점점 뜨거워진다는 걸 직접 부딪혀가면서 알았다. 운송하는 동안 맥주에 가해지는 열기가 숙성을 촉진시키는 것 같았다. 이는 미국 사람들이 우리 맥주를 최상의 상태에서 접할 수 없다는 걸 의미했다. 현재 우리는 맥주를 단열 냉장 컨테이너로 운송해서 냉장 창고에 보관한다. 우리는 병 안에 산소가 남지 않도록 병을 이중으로 씻어나는 새 보틀링 라인(bottling line)에 투자하기도 했다. 

미국 사람들이 영국 사람들보다 훨씬 탄화된(carbonisation) 맥주를 원한다는 걸, 일을 겪으면서 알아내기도 했다. 우리가 초반에 미국에 보낸 대부분의 맥주는 아메리칸 스탠다드보다 훨씬 밋밋했다. 이 또한 우리가 최근에 고심한 부분이다. 게다가 우리 맥주는 세균 필터를 거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는 수출에 필요한 진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우리 맥주의 맛과 풍미를 손상시키기도 했다. 여행을 하며 여러 브루어들을 만나보고 나서, 지금은 맥주에 훨씬 가벼운 필터 과정을 도입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배움은 꽤나 힘들었다. 우리는 맥주가 최상의 상태로 도착해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얼마 안 된 브루어리고 매 순간 배우고 있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의 하나하나르 는 우리가 늘 초점을 맞추는 것이 될 것이다. 우린 남은 2009년을 위한 몇 가지 멋진 계획이 있고 사람들이 그것의 일부가 되길 원했으면 한다.


6. 브루독은 에일을 숙성시킬 때 오크 베럴을 잘 사용해왔다. 아직 시도해 보지 않았지만 사용해 보고 싶은 특정한 타입의 스피릿이 녹아든 베럴이 있나?

- 우린 오크 베럴에 맥주를 숙성시키는 걸 좋아한다. 스톤과 콜라보레이션 한 맥주 중에 꽤나 특별하게 만든 게 있다.

스카치 위스키 캐스크에 과일과 함께 맥주를 숙성시키는 걸 시험해보고 있다. 아일래이(Islay) 캐스크는 굉장히 재밌다. 우린 패러독스 스모크헤드(Paradox Smokehead)를 만드는 데 이걸 썼고 결과는 맥주의 롤러코스터다! 우리에게 과정을 뒤바꾸는 일은 굉장히 흥미로워서, 맥주를 숙성시킬 캐스크에 스카치 싱글 몰트 위스키를 숙성시켰다.


7. 브루독은 여전히 진입기에 있는데, 인베브(InBev), 기네스(Guinness), 하이네켄(Heineken) 같은 유럽의 대기업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적은 없나?

- 아직은 없다. 우린 브루독에 대한 분명한 비전이 있고 그것은 못되고 거대한 주조업체와 어떤 파트너십도 맺지 않는 것이다.


8. 당신이 스카치 에일(Scotch Ale)을 보는 관점을 알려달라. 어떤 사람들은 하이 그래비티 몰트 밤(high gravity malt bombs)이 스코틀랜드에서 탄생한 게 아니라고 하던데, 나한텐 진짜 괜찮기만 하면 그런 건 상관없다. 브루독은 위헤비(WeeHeavy)/스카치 에일을 만들 계획이 있나?

- 스카치 에일을 정말 좋아하고 조만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우리 일에 따라 방향은 약간 바뀔 것이다. 우리는 스카치 싱글 몰트 위스키 캐스크에 숙성시킬 스파이스 임페리얼 스카치 에일(Spiced Imperial Scotch Ale) 레시피를 만들었다.   


9. 브루독이 5주년을 맞이하면 어디 쯤에 있을 것 같나?

- 어려운 질문이다. 우린 2년 반 밖에 안 됐고 많은 일들이 무척이나 빨리 지나갔다. 우리가 여전히 최고의 맥주를 만들고, 사람들이 크래프트 에일을 향한 우리의 열정을 나누게 하는 데 애쓰고 있다면, 5주년을 맞았을 때 어디에 있을 지는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 이게 영국에선 때로 우리 방식이 급진적이어서 좀 힘들다. 그렇지만 우린 영국의 맥주 애호가를 가르치는데 정말로 열성을 다하고 우리 나라에서 맥주의 지위를 확고하게 상승시키고 있다.


10. 브루독 말고 다른 크래프트 맥주 중엔 어떤 걸 좋아하나?

- 내 탑 파이브(Top 5) :

Alesmith Speedway Stout

Three Floyds Alpha King

Cantillon rose de Gambinus

Stone Ruination IPA

Mikkeller Jackie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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