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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BIRD

Study/Branding

by TokyoShin 2015. 4. 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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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 Reference 

http://www.creativereview.co.uk


얼마 전 매거진 올리브(Olive)를 보다가 런던 쇼디치에 위치한 레스토랑 버드(Bird)의 짤막한 소개글을 발견했다. "쇼디치 지역의 신생 레스토랑 버드는 패스트푸드의 인기 메뉴를 구어메 스타일로 제공하는 곳이다. 방목해 키운 닭고기만 이용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는 것도 특징." 닭집 이름이 '새'라는 지점에 이상하게 끌려서 이 곳의 메뉴를 구경하다가 조금 당황했다. 세상에나, 하이트 맥주라니. 호기심이 커져서 좀 더 찾아봤더니, 비주얼이 몹시 깜찍한 곳이었다.

 눈에 확 들어오는, 햇살같은 오렌지색이 상큼하다. 함께 사용한 빨강과 파랑, 초록색과 반짝거리는 소재는 처음 맞았던 상큼함을 극대화한다. 굵직하고 동그란 로고는 속공간이 거의 없는 Poplar 서체로 만들었다. R의 꼬리를 변형해서 새(bird) 심볼을 넣은 디테일이 탁월한데, 이는 '버드'의 의미를 강화함과 동시에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를 만든다. 게다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심볼의 윤곽 - 새의 몸통과 눈을 각각 - 을 패턴화 해 레스토랑의 벽, 조명, 소스 보관함, 메뉴판, 테이블 매트에 적용하는 센스까지 보여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폴 코언(Paul Cohen)이 마이클 매리엇(Michael Marriott)과 함께 디자인 한 이 곳은, 치킨이 질 낮은 음식이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한 일환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방목과 프라이드'라는 콘셉트로, 친근하고 장난스러우면서도 말끔한 느낌을 녹여냈다. 한 켠의 '더 도넛 해치(The Doughnut Hatch)' 네이밍도 참 귀엽다. 요즘 많이 보이는 각진 레트로 스타일 서체와 벽돌로 쌓아올린 벽이 잘 어울린다. 외관에 비해 내부가 확 튀는 점도 인상적이다. 트렌디하고, 의도와 맞고, 재밌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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