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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ARK

Study/Branding

by TokyoShin 2015. 5. 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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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insta.me/arkbeer

http://biz.heraldcorp.com

http://www.koreacraftbeer.com


지난 3월, 충북 음성에 위치한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에서 맥주 브랜드 '아크(Ark)'를 런칭했다. IPA '비 하이(Be High)'와 벨지안 윗 에일(Belgian Wheat Ale) '허그 미(Hug Me)' 두 종류다. 출시 이래 패션 잡지와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예쁘고 세련된 국내 크래프트 맥주'라는 메시지를 어필하고 있다. 요즘 국산 크래프트 맥주를 찾기는 어렵지 않지만 양조장에서 병으로 유통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고, 이렇게 신선한 라벨을 두른 국산 병맥주는 더욱이 없기에 아크의 메시지는 통용될 만 하다. 다만 이 디자인이 내게는 그리 예뻐보이지 않는다.

 취향의 문제일까. 아니면 이상한 선입견이 나도 몰래 내제하고 있는 걸까. 아크의 두 라벨은 왠지 조금 붕 뜬 느낌이 든다. '일단 트렌디해 보이도록' 애쓴 것 같달까. 우선, 로고는 "한국 크래프트 맥주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가는 방주"를 형상화 한 것이다. 가느다란 선으로 그린 방주 심볼에 다소 부드러운 슬랩 세리프 서체를 사용했다. 가벼운 질감의 심볼을 튼튼한 'ARK'가 받치고 있는 형태다. 가는 선과 굵은 서체의 대비가 조금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점잖은 분위기의 로고에 비해, 라벨은 대담하고 튄다. 붉은 톤의 미끈한 일러스트를 그려 넣은 허그 미가 특히나 그렇다. 따라서 개별적인 주목도는 높지만 전반적으로 통일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병목과 라벨 아랫쪽에 로고를 중복으로 표기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를 방문하면 구매 가능한 '아크 키트(Ark Kit)'는 눈에 띄는 전략이다. 맥주, 오프너, 코스터, 글라스, 맥주로 만든 비누가 든 키트는 구성과 가격이 적당하다. 그러나 여기서도 뚜렷한 맥락은 느낄 수가 없다. '비 로컬 비 크래프트(Be Local Be Craft)' 태그라인은 좋지만, 아크라는 브랜드에 딱 맞는 옷인지는 모르겠다. 아직 두 가지 맥주밖에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니 앞으로 나올 맥주와 디자인이 어떤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갈 지 지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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