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Toro Y Moi Talks Listening Habits, Chillwave & More

Study/Interview

by TokyoShin 2015. 5. 14. 14:59

본문

토로가 좋아서 인터뷰 찾아보다가 내 맘대로 옮겨보았다.

http://www.highsnobiety.com





고향인 사우스 캐롤라이나, 콜럼비아 집에서 음악을 만들던 차즈 번딕(Chaz Bundick)은, 지난 2001년 토로 이 모아(Toro Y Moi)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8년 간 축적한 음악으로, 이 아티스트는 2009년 워싱턴 D.C.의 카파크 레코즈(Carpark Records)의 귀를 사로잡아 2010년 1월 데뷔 앨범 이것의 원인 제공자들(Causers of This)로 성공을 거뒀다. 칠웨이브(chillwave)라는 하위 장르의 주요 개척자 중 하나로 불리는 번딕의 곡들은, 80년대 포스트-디스코(post-disco), 알앤비(R&B)와 신스팝(synthpop)에서 그 요소들을 끌어온다. 반면, 그의 사이드 프로젝트(side project) 레스 신스(Les Sins)는 하우스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집중한다.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 뭣 땜에?(What For?)를 발매하고 투어 중인 토로를 만나 최근 앨범의 새로운 음악적 방향, 그가 몰두하는 그래픽 디자인, 그리고 칠웨이브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캘리포니아 버클리로 몇 년 전에 이사를 했어요. 어떤 시점에 이스트 코스트(East Coast)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기후나 환경이 작업 과정에 영향을 끼치나요?

- 아뇨, 이렇게 곧 이사 할 줄은 몰랐어요. 그리고 네, 절 둘러싼 환경이 제 음악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날씨는 굳이 아니더라도, 지역 문화(local culture)나 밤에 놀 만한 것들(nightlife)이라든가 도시의 전반적인 속도(pace)가 그렇죠. 


음악을 취미로 한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직업과 전공 분야인 그래픽 디자인을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고도 했고요. 여전히 이를 추구하나요? 

- 물론이죠. 제 일정에서 그래픽 디자인은 아주 일반적인 일이에요. 여기서 작은 디자이너 크루랑 좀 더 많은 디자인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포스터라든가 이런 저런 작은 프로젝트들이요. 하지만 앞으론 확실히 좀 더 광범위한 그래픽 디자인을 할 생각이에요.   


음악을 들을 때 동료나 다른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들이 하는 것에 발맞추려고 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자라면서 듣던, 좀 더 오래된 음악을 듣나요?

- 얼마 동안은 새로운 음악을 찾는 것에만 열중했었어요. 그러고 나서는 옛날 음악을 주구장창 듣기 시작했죠. 요즘은 좋은 균형을 찾았어요. 모든 것에 열중하던 때가 있었으니 이젠 속도를 맞춰가는 편이랄까요. 요즘 나오는 트랙들을 따라가기는 정말 힘들어요. 너무나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으니까요. 훨씬 더 애를 써야 하죠.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찾는 데는 어떤 걸 써요? 

- 음,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는 일렉트로닉, 알앤비, 힙합에 좀 더 맞는 것 같아요. 반면 밴드캠프(Bandcamp)는 락과 얼터너티브 음악을 찾는 데 좋고요. 보통 잘 쓰는 건 유튜브 채널이에요. 뭔가 적어 넣을 필요도 없고, 마치 플레이리스트 같아요. 노래가 맘에 들지 않으면 다음 걸 클릭하면 되니까 엄청 편하죠. 



최근에 당신의 이목을 끄는 컨템포러리 아티스트가 있나요?

- 알렉스 지(Alex G)의 곡들을 진짜 좋아해요. 프랭키 코스모스(Frankie Cosmos)도요. 일렉트로닉이랑 알앤비 쪽 몇몇 아티스트도 있고요. 하지만 당장 특별히 관심간다고 말할 만한 이들은 그리 많지 않네요. 


사람들이 당신의 곡을 듣고 느껴줬으면 하는 어떤 특정한 무언가가 있나요? 아니면 모든 작업은 당신의 내면 세계를 반영한 건가요?  

- 전 정말, 사람들이 제 음악을 듣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해석했으면 해요. 이번 앨범은 좀 더 "몸과 영혼에 관한(body & soul)" 앨범이에요. 댄스 음악은 아니죠. 그래서 분명 좀 더 사색적이에요. 뭐랄까,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음악이요.   


요즘도 전부 혼자 녹음해요?

- 네, 이번 앨범 전체를 집에 있는 제 스튜디오에서 녹음했어요.


창작이 자유롭다는 것 외에, 혼자 녹음할 때 어떤 점이 가장 좋아요? 

- 일이 좀 더 빨리 끝나는 편이에요. 어떤 결정을 내리기가 쉽거든요. 필요할 땐 늘 사람들의 의견이나 조언을 구하기도 해요. 그렇지만 스튜디오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으면 너무 산만해지고 집중을 잘 못해요.


새 앨범 뭣 땜에?(What For?)가 나왔는데요, 이전 앨범들과는 어떤 점에서 다른가요? 사운드의 발전은 자연스레 진행되었나요, 아니면 의도적이었나요? (스스로에게 "그래, 이 사운드를 다르게 만들어야만 해" 하고 말하나요?)

- 좀 더 실시간적인(live) 거죠. 장르는 달리하려고 애썼어요. 이전 앨범은 보다 알앤비, 펑크(funk)같은 느낌으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기타를 베이스로 하는, 다양한 시대에 걸친 여러 장르의 음악을 탐험해 보고 싶었죠. 사운드에 변화를 주기까지 꽤 자연스럽기도, 의도적이기도 하네요. 저는 제가 자신을 반복하고 싶지 않은 어떤 지점에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위저(Weezer)랑 픽시즈(The Pixies), 섹스 피스톨즈(The Sex Pistols) 같은 밴드를 들으며 자랐지만, 알앤비 쪽의 음악을 만드는 걸로 알려졌잖아요. 그 쪽은 제게 생소한데도요. 그러니까, 사실 제가 좀 더 잘하는 건 기타 음악이거든요. 솔로 활동 하기 전에 여러 밴드에서 기타를 연주도 많이 했었고요. 굉장히 다양한 타입의 멜로디를요. 토로 이 모아에서 한 것처럼 가성으로 노래를 부른다거나 곡에 소울을 강조하는 건 안 했어요. 그래서 저는 분명 이게 좀 더 "저"라고 느껴요. 팝 스타나 뭔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이전 앨범 커버들은 좀 추상적(conceptual)이고, 시각적인 요소들이 많았어요. 반면에 뭣 땜에?(What For?)의 커버는 훨씬 자연주의적(naturalistic)이에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앨범의 장르를 반영한 거예요. 전 앨범의 분위기를 담아서 작업하려고 했던지라 그게 좀 더 추상적인 커버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이게 정말 단순한 사진을 이번 커버로 쓰기로 한 이유고요. 그리고 이전에 편집하지 않은 제 사진을 앨범에 쓴 적이 없기도 하고요. 그런 건 한참 전에 행해졌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두 번째 프로젝트 레스 신스는, 토로 이 모아를 통해 다룰 수 없었던, 당신이 느낀 소리를 표현하려는 방법인가요?

- 네, 댄스와 비트에서 오는, 좀 더 제작 기반(production-based)의 음악이에요. 약간 재밌게 들리기도 하고요.


투어를 하면서 가장 즐거운 건 뭐예요?

- 다른 나라와 문화를 경험해 보는 건 정말 굉장해요. 세계를 여행하는 일은 스스로 무얼 하고 있는지 절대로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일이 저에게 이런 걸 요한다는 게 좋아요. 


공연할 때, 페스티벌이나 클럽 중 어디를 더 선호하나요? 관객들과 보다 친밀한 경험을 하는 것과 페스티벌이 이끄는 넓고 붐비는 에너지 중 어느 것이 더 좋아요? 

- 각각 장단점이 있어요. 어디서 공연하든 간에, 전 정확히 똑같이 해요. 몇 백명이 모인 클럽에 서든 2만 명 앞에 있는 페스티벌에 서든 완전히 다른 두 종류의 분위기를 이끌어내기란 불가능해요. 말씀하셨듯, 하나는 보다 친밀하고 다른 하나는 보다 방대하죠. 하지만 제가 공연하는 방식에 관해서라면, 둘 다 같아요.     


"칠웨이브"라 일컫는 장르의 개척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죠. 인터넷을 통해 퍼진 세밀한 장르(micro-genre)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런 장르가 진짜라고 여기나요? 아니면 끼워맞추기라고 생각해요?

- 모든 장르엔 억지스런 곡들이 존재하지만, 현존하는 한 장르가 억지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진실되게 음악을 만들고 정직하게 출발했다고 확신할 수만 있으면 돼요. 때때로 새롭고 핫한 "x"라는 장르를 우연히 발견할 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그게 "그래, 이건 좀 많이 힙하네." 하는 식이면 너무 모순적이고 창피한 일이에요. 바닥으로 가라앉는 거죠. 사람들이 따라가고 시도할 만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면, 거기엔 진실성이 있어야 해요. 다양한 사운드와 텍스쳐를 원하는 만큼 더할 수도 있고 원하는 어떤 장르에든 끼워 넣을 수 있지만, 정말로 성공하려면 음악에 진짜 노래가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Study > Inter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Interview: Saint Archer Brewery co-founder Josh Landan  (1) 2015.05.21
A Fight Is Brewing - 3  (0) 2015.04.06
A Fight Is Brewing - 2  (0) 2015.04.04
A Fight Is Brewing - 1  (0) 2015.03.18
라벨 디자인이 맥주 자체보다 더 중요할까?  (2) 2015.03.0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