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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 163

Diary/201

by TokyoShin 2018. 10. 3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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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도래 불안의 습격


지난 겨울, 나는 겨울이 끝나지 않을까봐 매일같이 무서웠다. 모두는 잘 사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아주 긴 시간 동안 자신을 증명하는데 실패하고 있었다. 모두는 잘 사는 것처럼 보였다. 적은 돈과 성과 없는 날들이 삶을 죄었다. 모두는 잘 사는 것처럼 보였다. 긴 겨울은 끝날 줄을 몰랐다. 모두는 잘 사는 것처럼 보였다. 여름이 끝날 무렵부터, 다시 겨울이 오는 게 무서웠다. 여전히 모두는 잘 사는 것처럼 보였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모두는 잘 사는 것처럼 보였다. 두려움에 떨던 사이 겨울이 되었다. 조금 늦었지만 나는 긴 겨울을 대비한다. 목표와 질서가 불안의 습격을 막아주리라 믿으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나는 잘 살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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