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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 165

Diary/201

by TokyoShin 2018. 11. 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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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ING


퇴근길 어떤 가게에 걸린 현수막에 "comming"이라고 쓰여있었다. 그걸 보고 얄밉게 웃었다. 나는 이 오타를 대수롭게 여기지 못하는 알러지가 있다. 미처 확인하지 못한 오타라기보다 확신이 빚어낸 오류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필 이 민망한 확신이 대체로 대문짝만한 현수막에 쓰인다는 사실은 참으로 애석하다. 아마 그 현수막에 "m"을 하나 더 써 넣은 이는 여전히 그 단어의 철자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있겠지. 때때로 이렇게, 모르는 일보다 안다고 생각하는 일이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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