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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고 있어요 이랑 님의 신곡을 듣다 경탄을 하고 말았다. 그는 천천히, "이게 어떤 쓰임이 있을지" 하고 운을 뗀다. 자신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잘 듣고 있어요"라는 인사를 건네 받는다고 한다. 조용히 그 인사를 다시 청자에게 넘긴다. "잘 듣고 있나요?" 여기까지만 해도 그가 그저 따뜻하게, 청자의 순간을 나지막이 불러오는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그가 점차 가쁘게 토끼전과 주변 인물을 교차하며 노래할 때, '어떻게 이런 걸?' 하고 경탄하고 말았다. 바다의 용왕은 병이 나 고칠 방법이 없고, 그의 친구는 얼마전 수술을 받았다. 용왕의 병을 고칠 유일한 약은 토끼의 간이고, 또다른 친구의 강아지는 암을 앓았지만 완치가 되었다. 용왕의 청을 받은 거북이는 토끼를 찾아 나섰고, 또다른 친구는 세계를 떠돌..
Diary/201
2018. 10. 31. 00:26